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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선택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2009.05.31 14:51:13

객구~ *.64.13.99 조회 수:798

결국.. 정들었던 케릭을 정리하고야 말았습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잠시동안, 아니면 이번 기회에 떠나는 것이 될 수도 있겠네요,

하나하나 정리하고, 떡하니 빈몸의 케릭과 통장의 잔액을 보니..

실없는 웃음만이 나오네요..^^;

케릭은 혹시나.. 만에하나 복귀할 일이 있으면 할까 해서 남겨두었네요..

삭제를 생각했으나.. 여러번의 생각 끝에 손을 접고 말았습니다,

키방을 든 법사.. 언제부터 이런 부류의 법사가 생겨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 2004년인가 2005년인가 로고스 시절에 한 법사분이 처음 한것을 봐왔지만,

그닥 큰 감흥을 느끼지 못 했네요.. 그때 당시 저도 같은 법사를 하고 있었지만..

업에 치중한 나머지, 화법.. 화법이 최고인 줄만 알았죠^^;

1년동안 공백을 가지고, 다시 법사를 잡았을 경우에는, 많은게 변해있더군요..

80렙제와 새로운 스킬.. 여러가지 퀘스트와 시스템의 변화..

다 좋았습니다, 어쩌면 나온 신규 유저들을 받고, 게임을 좀 더 활성화 시키고..

새로운 전략이겠거니 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때쯤..

샤타니즘이라는 신무기가 나오고, 83렙제와 새로운 스킬.. 그리고 케릭터간 밸런스를 조정한다는,

명목하에 들어간 패치.. 하지만, 실망스러운게 많더군요..

법사와 관련된 내용은 하나도 없을 뿐더러, 각 직업군의 고유의 스킬을 하향 혹은 상향 조정하는,

업데이트 및 패치 뿐이더군요..

물론, 불만도 많았지만, 불만을 내색한다 해도 항상 뒷전인걸 알기 때문에..

법사의 패치는 항상 세탁기의 빨랫감인걸 알기에.. 그러려니 게임을 즐겼습니다,

하지만, 결국 돌아온건 지팡이라는 물건이 아닌, 키틴쉴드라는 한손방패와, 로보의철퇴 라는,

기존 법사와는 전혀 동떨어진, 법사와는 어울리지 않는 물건을 들고 말게되었죠,

키방을 들고, 말에 앉아있으니, 파티를 거는 분들이 계시죠,

수락을 하고 들어가보면.. "뻥사세요?" 혹은 "팔뚝좀요" 하는.. 저를 사제로 착각하시는 분이..

간혹 계시곤 하셨죠, (카루 여법사인 관계상.. 외모가 법사/사제 똑같다죠..)

이해했습니다, 생긴게 똑같은 데다가, 방패까지 들고있으니 사제죠.. 파토스도 전사방어인데..

하지만, 계속 뻥달라거나 사제 버프를 달라고 하는 유저분들이 짜증나서, 접을 끊는 경우도 있었죠,

또, 파티 수락하고 들어가면, 사제 아니라고, 법사분 계시다고 해서, 떠밀리듯 나갈 때..

때려쳐야지, 이딴거 왜해서 번거롭게 만드나 했지만..

맘 맞는 유저분들과 잼있는, 쌈빡한 쟁을 하면, 그런 생각이 싹 가시곤 하셨죠..

하지만, 법사 혼자서 머 할 수 있는게 없죠.. 혼자 디칙을 다닌다거나..(때로 몰려있는 곳으로..)

할 수 있는거야.. 앵.. 그러다보니, 접하는 시간보다, 접속 끊고, 다른 케릭으로 들어와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세상사, 이런저런 얘기 앉아서 노는 시간만 늘다보니,

술담배값 대신으로 들어가는 프리/종이/파토스 비용이 아까워 지고..

맨날 솬돌이 역할만 하는것도.. 솬했다고, 솬 안한다고 욕먹는 것도, 짜증나고,ㅋㅋ

물론 게로섭 바키메롱님 같은 법사분들도 계시죠, 굳이 방패를 들어야 하느냐 하시는..

저도 컨트롤은 잘한다고 자부합니다, 어디서 컨트롤 안된다, 하는 소리는 술먹고 쟁하는 날밖에는,

없는 것 같네요, 물론, 못 하는 부분도 있겠고, 다른 법사분들과는 스타일이 다른 면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하루하루 다르게 데미지 늘어나는 격자분들.. 그리고 체력 21찍을 것을 근력에

투자해서 방패를 들고 있는 저같은 키방법사 유저분들.. 투자한만큼 빛을 보는 격자분들과 다르게,

투자해도 손톱에 낀떼 마냥 티 안나는 법사분들.. 그러니, 악세에 투자할 돈에,

방패하나 마련해서 돌아댕기는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1人입니다..

저와는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 꽤 있으실 겁니다, 제가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물론 계실거고, 많은 것을 바라는 거 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자가 패치를 안해주고, 법사라는 직업이 일반적으로 개척이나 쟁날에 솬돌이로 전락하지 않게 하려면,

유저분들의 도움도 꾸준히 필요합니다, 죽으면서 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나 법사하나 희생해서,

적국유저 몇명이라도 더 잡을 수도 있지만, 모두들 느끼다시피 법사 없는 쟁 상상하시거나, 직접 경험해 보시면,

아실 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럴 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업하는 속도 제일 빠르지 않느냐.. 편하지 않느냐 하시는 분들.. 그리고 솬 안한다고 불만이신 분들..

Lv.1 부터 80 때까지.. 쩔이라는 것을 안 받고 한번 키워보십시오.. 그런 말 나오나요..

모든 직업군들 업하기 힘든 거 압니다만, 법사들의 업속도와 업하는것에 빗대어서,

상향 하향 패치에 반발 하시는 분들이 없으셨으면 합니다,

업 잘한다고, 렙 높다고, 장비 좋다고 쟁 잘하는거, 아닌거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아무튼.. 쟁할 때 법사분들을 좀 더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타 칠거 놓쳐서 겨도 못 먹는다고 불평하시는 분들.. 혼자 돌진하다가 저주세트 다 맞고,

무릎꿇으면서, 괜시리 법사한테 머라하시는 분들.. 항상 이래저래 법사한테 불만이신 분들..

제발 그런 분들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충 쓴다고 쓰다보니, 주절주절 쓸데없이 많이도 썼네요.. 죄송합니다,^^;

아무튼..

법사님들 힘내세요~ 언젠가는.. 정말 언젠가는, 법사들도, 방패가 아닌..

순수 지팡이라는 연장만을 들고 쟁하는 날이 오진 않을까요?

오지 않더라도.. 항상 즐쟁하시구요!

나온을 사랑하고 애정을 가지고 항상 쇼진에 들르시는 유저분들!

매일매일 행복하시고, 가정에 안녕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언젠가 다시 복귀 하는 날이 오면, 그때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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