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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서곡의 암호명 no.8 - 제 4장 소환

2009.03.20 19:11:12

살인서『Go』ミ★ (게로니크) *.64.142.163 조회 수:277

제 4장 소환

9시가 다다르자 대부 no1과 구릿빛 미남 no7은 나란히 도착했다.

조금 생소하지만 뒤에는 난쟁이 마법사 힐스가 동행하였는데 정찰대 편제로 수색을 보강하기 위함이란다.

힐스는 흑갈색의 고글을 낀 no2와 같은 클레스로 전격계열의 마법사이기에 좀 더 빠른 진전이 있었다.

하지만 어제의 전장에 도착할 무렵,

예상한 싸움은 피할 수 없었다.

적 정찰대 1party 조금 안되는 병력이 매복되어 우릴 기다렸던 것이다.


"적 근접. 전원 준비 단디하시길!"

언제나 그랬듯이 먼저 발견한 no7이였다.

흉터진 눈을 찡그리며 수를 헤아렸다.

"전사2명, 로그1명, 사제2명, 총 5명!!"

"사제가 둘! 그 중 하나에게 페러사이드를!"

"존명"

이미 사제가 보이는 작자들이 적 무리 꽁무니쯤에 위치한다는 걸 파악한 상태다.

"사거리 확보. 페러사이드!"

페러사이드의 외침과 함께 가장 먼저 붙은 것은 no7이 아닌 새 맴버 힐스였다.

전격 특유의 기술 '블링크'를 사용한 것이다.

뒤이어 no1의 디센트를, no7의 크리티컬 포인트로 페러사이드를 맞은 적 사제는 치명상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 역시 예외는 아니였다.

또 다른 사제와 연합된 로그의 칼날은 그 사제의 저주 '멜리스'와 함께

내 오른쪽 어깨를 사정없이 찔렀다.

독기 품은 칼날은 저주로 인해 통증이 엄청나다.

긴급하게 힐링 시전으로 깊은 상처는 나질 않았지만,

이어서 커다란 창 두자루에 힘을 실어 내려치는 충격에 방패가 무겁게만 느껴졌다.

저주로 인한 급한 마음뿐, 치료계열마법 '큐어커즈'를 시전해야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갔다.

‘이대로 죽는 건가......?‘

‘........살아야한다.’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갑자기 몸은 점차 가벼워지고,

윙하는 소리와 함께 눈은 밝은 빛 때문에 뜰 수가 없다. 대신 방패가 가벼워졌다.

눈을 뜰 수 없는 상황이라 눈보다 귀에 신경이 곤두섰는데, 귓가에는 ‘토먼트’ 외침이 욍욍거렸다.

밝은 빛은 점차 사라지고 시야에는 아까의 상대방 사제들이 언 듯 보인다. 눈을 껌뻑이니,
상대방 사제들이 앞에서 우왕좌왕 하는게 아닌가?

힐스의 '소환'

양 옆에는 날을 세우고 no1와 no7이 으르렁거리는 눈빛을 나에게 보내고 있다.

결과는 희망적이다.

'토먼트'를 정통으로 맞은 적 사제 한명은 아까의 충격에 이어 결국 다리가 댕강 잘려나가고

비참한 죽음을 죽음을 맞이하고 있었다. 피는 사방으로 튀겼다.

피 튀긴 자루 주변으로 다른 한명의 사제의 얼굴은 피범벅 된 상태로 힐스의 전격계열 마법 때문인지 마비증세로 보인다. 연이은 주문!
"(피로 계약하노라!) 페러사이드! (죽은자의 영혼으로 감싸니!) 멜리스!"

주문소리를 들었는지 no.1은 디센트 이후 그의 무거운 렙터가

사정없이 상대 사제 어깨를 강타했다. no.1은 자신의 무기에서 피방울이 손가락을 적실 때까지 뺄 생각을 안했다. 방패는 땅에 떨어지고 피는 어깨 밑으로 흐르고 있었다. 어깨 밑에는 no.7의 단검이 이미 뱃가죽 깊숙이 쑤셔져 있어, 피는 더욱 진하게 흐르고 ‘악’소리 비명과 함께 서 있는 상태로 즉사를 맞이한 불쌍한 자식이였다.

이 광경을 지켜 본 적은 이미 싸울 의욕을 상실하고 하나 둘, 누구나 할 것 없이 귀환 스크롤을 써 도망가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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