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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서곡의 암호명 NO.8 - 제2부 : 동부전선은 무너지고(1)

2009.03.15 14:01:48

살인서『Go』ミ★ (게로니크) *.64.142.163 조회 수:426 추천:3


접전 4분째,

우측 옆구리에 살짝 베인 상처로 겉옷에 출혈의 흔적이 확연히 들어났다.

상대 사제의 저주계열 마법능력이 낮아 치명상은 피해 그나마 다행이다.


같은 시각 정찰대 2조는 1조와 마찬가지로 3명이 동행중이다.

구성은 전격계열의 마법사 no.2 와 오라계열의 사제 no.3

그리고 전율이 으은히 흐르는 양손도끼'기간틱'의 소유자 덩치큰 no.4로 구성되어있다.

정찰대 2조는 1조와는 달리 이동속도가 더디다

로그가 없기에 이동에 유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조측에서 흙먼지가 피어오른 것을 본것인지

내 머리 위로 뽀얀 연막이 피어오른다.

이건 no.2의 것이 분명하다. 전격의 특유이동기술'블링크'로 나름 빠르게 지원 온 것이다.

이후 no.3 no.4를 차례로 소환하였다.

"no.8 출혈이 심하구나! 후방으로 빠져있어! 여긴 내게 맡기고."

no.3는 나에게 섭섭한 말을 남기고 적진 깊이 파고들었다.

접전8분경과 서서히 퇴각하기 시작한 녀석들

동일한 수의 적은 저주계열의 마법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퇴각하기 시작했다.

뒤를 놓칠새라 no.4는 스턴기술'쇼크''스크림'으로 상대 하나하나 발을 묶어 차례로 포박하였다.


"하마터면 큰일날 뻔 했네! 이사람들"

승리의 기쁨 대신 주의의 독촉으로 말문을 튼 no.4였다.

"이쪽 지역은 무법지대야. 이런 상황은 언제 어디서 일어날 지 모르니..."

"포로는 필요없어. 정보만 캐내고 처리해! no.7"

"우리 조직은 일단 캠프로 귀향한다."


어느새 어둑해진 하늘에 붉은 재가 높이 솟는다.

모닥불 주변으로 우리 조직 전원이 모였다.

no.1부터 no.11까지 우리 조직은 현재 총 11명이다.

각자 맡은 업무에 충실히 이행하는 암호명의 집단이다.

다시 설명하자면, no.1 중심으로 평시에는 개척지대에서 영토확장을 위한 정찰대 임무를,

전시에는 적시적소에 최전방 정예부대로 활동 중이다.


서부 개척지대에서의 모닥불은 유난히 밝았다.

전원 집합이 끝나자 먼저 입을 연 건 no.1이다.

"현재 아군의 진출 현황은 우리가 맡은 서부지역의 일부뿐이다. 동부전선은 적군에게 밀려,

일단 소산된 것으로 판정된다."

"녀석들 동부지역에 전력을 다하는가보군요"

"그렇게 간단히 판단되지는 않아"

등에 긴 창을 매고 허리춤에 반달처럼 휜 검을 어루만지며 no.2의 말을 막아선 no.5였다.

"오늘 정찰대3조로 탐색한 결과. 약 5party정도가 저희측 캠프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캠프 설치를 시작한 듯 합니다!"

"자세한 위치는?"

"남동쪽 20km 입니다"

"이거 참. 머리수로 열세라니깐!"


애초부터 우리 국가 카루스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척박한 지대에서 유목생활로 생계를 간간히 이어온

종족이라 상대국 엘모라드의 기름진 녀석들에 비하면 형편없이 머리수가 적다.

그리고 두 국가 사이에는 큰 강이 두갈래로 흐르고 가운데에는 모라돈이라는 중립지역이 형성되었다.

국가가 형성되고 지금가지 이르길 큰 전쟁은 여러번 있었다고 들었지만,

내가 태어난 이후로는 겪어보지 못한 평화로운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동부전선이 무너지면서 차츰 전쟁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는 형세이다.

이는 서부전선까지 적의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전쟁은 확실하다.


"다들 회의는 여기까지다. 푹 쉬고! 내일 밝은 모습으로 볼 수 있도록!"

"존명"

한창 진전되던 말무리들은 결국 해결책을 못 찾고 희지부지해진 상태로 no.1의 해산명령에 해체되었다.

나 역시 내방으로 돌아와선 다친 뱃가죽을 소독하였다.





ps. 작가 : 살인서곡. 무단배포금지. 내용상 인물은 실존인물의 성격과는 관계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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