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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일도 없었는데 갑자기..

2008.06.17 01:13:07

─┓미친젖소┏─ *.10.223.234 조회 수:1241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혹시 이런 기분 아세요?

난 오늘 특별히 기분 나쁜일 없이 즐겁게 보냈고 날 위한 시간투자도 하였고....

병원와서 애꿎은 직원들에게 화풀이하며 소리질러대는 미친년들도 한두번 보는 게 아니라

신경 안 쓰고 넘어가는 그런 날이었는데...(직장이 병원인지라...^^;)

갑자기...한 걸음 내딛는 시간 차이로 미친듯한 외로움이 밀려왔어요.



이제 차라리 혼자 영화 보는 게 더 편하고 필요한 것들도 혼자서 척척 쇼핑하며

혼자 밥도 잘먹고 혼자 모르는 길 다니기도 너무나 용감하게 잘 하고 있는 데요.(길치 주제에..)

너무나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지내오고 있는데...왜 이런걸까요??



그리고....또...왜.....

그 외로움 속엔 그 남자를 향한 그리움도 있는 걸까요....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는 거라고 다른 사람 만나면 잊혀질꺼라고

이게 가장 빨리 잊을 수 있는 방법이라지만

상대방에게 죄 짓는 기분이 들어 너따위 내 맘에서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난 그러지 않겠다고 하며 내 맘 속에서 그를 갈갈이 찢어 죽여온 시간이 2년...


잊었다 생각하고 만나본 남자들은 죄다 껍데기뿐인 쓰레기 사랑타령만 해대더군요.

그 자식이 내게 준 만큼의 마음의 크기는 없더군요.

이 남자 저 남자 모두 껍데기뿐이더군요.

물론 내 마음이 안 열려서 그렇게 느꼈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2년동안의 여러 방황들의 결과는 가식적인 연애질과 유치한 청혼놀이에 질려

또 다시 혼자 된지 2년...

6년의 시간동안 저는 아직 그 남자에게 벌을 받고 있는 중인가봐요.



난 원래 공주가 아니고 그 자식이 있어야 공주였단걸 왜 빨리 몰랐을까요.

2년전 그 자식 속도위반으로 급히 올리는 결혼 소식에 밤새 울었네요.

애뜻한 배신감 보다는 상대방 여자가 하필이면 그 여자라는 게...

이미 만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여자는 그가 나와 만나고 있을때도 집요하게 쫒아다니며 저와 그를 괴롭히던 여자였거든요~

마음은 하나도 안 아픈데 아무렇지도 않은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났을까요...?

대체 그게 뭐라고 한방울도 못 마시는 술을 먹고 3일동안 술이 채서 헛소리를 해댔던 걸까요 -_-;;

잊고 찢고 태워서 뭍어도 한번씩 기어나오는 그 자식은 진짜 어쩔수 없는 생명력을 가졌군요.

이미 사랑도 아니고 집착도 아닌데요.





근데 왜 갑자기 외로워 진거죠?

광석이 횽아가 말했어요~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그럼 난 제대로 된 사랑한번 해 본적 없어서 이렇게 외로운 걸까요..?



갑자기 혼자라는 게 서글퍼 지는 그런 날이군요.

난 아직 늙지 않고 20살때 얼굴 그대로인 최고의 동안도 가지고 있고 -_,-훗..

천상남자의 털털함 속에 오묘한 매력으로 남자 하나 정도는 거뜬히 꼬실 자신도 있는데..-_,-훗

하지만 결정적으로 저는 솔로대장이군요.-_,-훗

대장답게 꿋꿋히 살다가 꼴에 나두 여자라고 요런 날이 있군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저리 주저리 두서도 없고 꼬장부린 수준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알지도 못하고 알더라도 잘 알지도 못 하는 사람들에게 왜 이런 헛소리들을 늘어놓았을까요.

아마...저를 잘 모르는 분들이라서 더 편했나봅니다.



밤이 깊었네요~모두들 좋은 꿈 꾸시고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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