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데이 다녀온 후기

1시즈음 신도림 테크노마트 3층 행사장에 도착해보니

엠게임 직원분들이 노란조끼를 입고 안내해주시더군요

행사장 데스크에서 제 이름과 동반 1인이 함께 왔음을 이야기하고 들어서니

번호에 맞는 컴퓨터로 안내해주고 잠시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미리 준비한 맛있는 점심을 주시더군요

우선 맛나게 뚝딱처리하고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살짝 기분이 들뜨려 하고있었습니다.

곧 아이디와 비번이 쓰여져있는 종이를 주며 게임을 할때 입력하라고하시더군요

동시에 앞에 나와계신 사회자가 간단한 진행순서등을 알려주시는 오리엔테이션을 하신후

각자 자리에 들어가서 주어진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고 캐릭터를 생성하였습니다.

로딩이 끝나고보니 모라돈에 서있는 제 캐릭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기본적으로 블러효과 진동효과 등 눈아프게 하는 효과들을 끄고난후 이런저런셋팅을 마치고보니

제 캐릭터의 스킬과 스탯이 하나도 안찍혀 있더군요 이제보니 몸도 기초템을 걸치고 있는것을 보고

스탯과 스킬을 찍은 이후 주르륵 늘어서있는 각종 상인들에게 가서 템을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월드챔피언쉽과 유사함)

각종 +8템들이 있는것을 보고 오랜만에 대리만족을 좀 느끼며 쇼핑을 즐기고있는데

사회자분이 일단 카오스를 하게되면 템이나 능력치는 필요가없으니

우선 카오스 신청을 해달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일단 템을 맞추기 시작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쇼핑을 하느라 신청을 안하게되면서

슬슬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여하튼 우여곡절 끝에 조금 시간이 지체가된 상황에서 카오스 신청을 하게되었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문제가 시작됩니다.

몇몇은 시작도 하기전에 로딩에서 멈추는바람에 팅겨버렸고

그나마도 시작한 사람들은 게임도중 되살아나면서 벽속에 감금되서 못나오게 되었었습니다.

전 처음에는 다른사람이 오브젝트속에 있는것을 보고는

카오스 핵이 핵이아니라 버그였나... 싶었는데

그게아니라 게임인원 외 옵저버가 같이들어오면서 생긴 버그라고 하더군요(20명+옵저버케릭)

그렇게 하나둘 오브젝트에의해 감금을 당하면서 행사는 점점 안드로메다로 향했고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못하게된 사람들을 모아 재경기를 치뤄야했습니다.

그나마도 종료 몇분전에 네트워크불량으로 전원 팅겨서 팅기기전까지의 킬데스로 평가를 해야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은 흘러 어느덧 3시를 넘겼고

이때 하나둘 가는 사람들도 눈에띄더군요

결국 우여곡절끝에 18명 결승진출자를 뽑아서 결승을 하게되었는데

또 오브젝트속에서 리젠되는 분들이 계셔서 문제가되었고

역시 결국엔 몇분안남기고 네트워크 불안으로 게임이 종료가 되면서

카오스데이 이벤트는 그렇게 말 그대로 '진짜 카오스데이'가 되었습니다.

이후에 다시 경기를 해서 순위를 가리고

시간지연으로인해 원래 계획되어있던 몹을 자기진영으로 끌고오는 이벤트는 조용히 넘어간채

향후 개발계획을 발표한후

개발진과의 대화시간이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개발진과 대면해서 몇마디 나눠보니

역시나 핵이라던가 중국아이피 작업장 등 몇가지 문제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되어

개발진의 입장을 들어볼수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들어보니 개발진 나름대로 애는쓰고있다만 쉽지가 않는 문제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되어

앞으론 핵과 오토에 관한 건의사항은 자게에 글로만 잡으라고만 떠들게 안되는 일이라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확실한 증거가되는 동영상을 찍어서 올리더라도

쉽게 잡을수 없도록 교묘하게 사용하거나 부분부분 사용하면서

제제기준을 애매모호하게 빠져나가도록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개발진도 상당히 애를 먹고있는 모양이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질문시간이 길어지면 싸움이날것만 같아서 적당선에서 사회자가 끝마친이후

경품추천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이후 행사를 마쳣습니다.

요번 행사를 통해 얻은것은 몇가지 있다만 가장 확실한건

'개발진도 남모르게 최선을다해 노력을 하고있다'는 것입니다.(핵+오토로 인해 힘들어하는모습이 눈에보이더군요)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건 방향이 조금 잘못되지 않았나 싶은것이었습니다.

분명히 유저의 입장과 게임사의 입장차는 있을수 밖에 없지만

오늘같은 행사는 자신들의 소리보단 유저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자리어야 의미가 있음에도

주최측에선 행사를 통해 보다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자 함이아니라

'사실 자신들은 당신들 뒤에서 이만큼 노력하고있으니 불평불만을 늘어놓기전에 좀 알아봐 달라'며

우리들에게 하소연하는 자리였던것같아 아쉽습니다. 

유저의 의견을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않은 상태에서

그저 그때그때 달래가면서 이탈하는 유저를 잡아두려는데 급급해보였고

그러다 보니 잘못개선했다가는 오히려 문제가 붉어지겠다 싶은 업데이트는

애초에 건들지 않겠다는 의지만이 비춰졌습니다.

9년이나 이어온 게임입니다.

말못할 악순환이 이어져내려오다보니 너무 오래되어 고치기 힘든 부분도 분명 있을테지요

하지만 지금껏 게임을 하는 유저들이라면 대부분이 이러니 저러니 불평은 해도 상당한 골수팬들이라는것인데

이쯤되면 어자피 남는분들은은 갖가지 욕을하면서도 남고 갈사람들은 진작에 떠나갔을 시기라고생각됩니다.

기존 유저들의 눈치만 보다가는 아무것도 바꿀수 없다는것을 말하고싶네요

다소 희생을 하더라도 신유저들을 유치하던지

아니면 기존유저들을 한곳으로 모아 구써버로 통합을 하고

신써버를 하나 개설해 대대적인 홍보를 하는정도 이상의 파격적인 변화가 아닌이상

현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변화를 하기엔 9년이라는 시간동안 이어져내려온 악순환의고리를 끊기는 매우 힘들꺼라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과 함께 자란 사람들중 하나로 착찹한마음으로 써내려가다보니

중구난방으로 글이 길어졋네요;;;

원래는 가볍게 "잘 다녀왔어요~ 역시나온 버그쟁이들~ 퉷퉷" 이러고 말려던 계획이었는데.........

역시 그게임에 그유져네요(저도 결국 어쩔수없는 나온유저인가봐요 ㅎㅎ)

다들 좋은 하루되시고 열렙광업득템득겨들하세요 ㅋ

이제 다 읽으셧으니.......

다시  '핵+오토'와 전쟁을 해봅시다 ㅠ0ㅜ

화이팅!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