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통합 반대와 (대부분) 아레스 서버로의 이주에 대한 생각입니다.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은 많은데 이주하거나 캐릭 내놓는 사람은 더 많네요.. 근 한달 만렙록 살려고 마네스랑 아레스 위주로 보면서 간간히 딴섭도 봤는데 확실히 아레스는 만렙 캐릭 나오기 무섭게 사라집니다. 별로 적당한 가격도 아닌데 말이죠. 타섭도 77이하의 개척기준 중고렙 물량이나 조금 나오고 거의가 70초반의 개척 중저렙 캐릭이 대부분 나오네요. 왜 게시판 여론은 서버통합 반대가 대세인데... 현실에서 유저의 행동은 그 반대일까요? 제가 했던 대항해시대온라인이라는 게임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대항해시대가 유료화로 전환하면서 전 아무생각 없이 한달 결제를 했습니다. 당시 비용이 28000원이였던거 같네요. 대부분 리니지의 요금과 비교하며 이게 리니지 만한 가치가 있냐면서 떠났습니다. 저야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서 아무 망설임 없이 결제 했습니다. 그치만 비싸다는 여론이 강해지자 유저수의 지나친 감소를 염려로 대부분의 유저들이 결제를 미루거나 한달정도만 결제하고 나서 보자는 식으로 한발 뒤로 물러나 있었습니다. 확실히 교역이라는 부분의 비중이 부족할거 없는 수준의 유저라도 교역을 위해 바글바글 몰려있는 마을의 저렙유저에게 물건을 사야 했던 당시 인터페이스 상에서 교역할 유저수가 대폭감소한것은 그야 말로 치명적이였고.. 베타때 발빠르게 교역렙을 올려서 더이상 교역에 손대지 않던 저로써도 그 영향은 물건값의 대폭 향상 및 그나마도 파는 사람이 없는 품귀현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유저수는 30%로 감소한듯하고 , 그중에 한가로이 마을에서 싸구려 교역물품을 팔며 적은 이익을 보겠다는 유저는 그나마도 각 도시에 많아도 10명이 안됬습니다.)
다행이도 제가 속한 섭이 사람이 가장많았지만... 1달이 지난후 마을은 황량해 졌습니다. 지금은 나이트의 본성을 보는것같고 지방의 도시들은 아스가, 라이바 마을의 광경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게임이의 내용이 상위권 소수 유저를 제외하고 심하게 왜곡될수 있는 지경에 이르자 운영측에서 서버를 12개에서 4개로 통합하는 안이 나왔을때 대부분의 상위권 소수 유저들은 활발할 게시판 활동을 통해 극심하게 반대해왔습니다. 중저렙 유저들은 유저수는 많지만 그만큼 게임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서 지켜보는 유저가 거의 대부분이였습니다. 저로써는 게임 그 자체만을 봤기때문에 당시 부족할거 없는 상황에서도 내심 찬성하고 있었습니다.

그 반대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정말 100% 맞는 말이 였습니다. 그리고 그사람들이 말하는 그 피해는 저도 역시 받는것이였구요. 저또한 교역을 제외한 계통에서는 피해보는 부분이 많았고.. 나이트로 비교하자면 델로스성에 해당하는 길드사무소를 잃을수도 있는 상황이였으니까요.
나이트로 비교하자면 이렇습니다. 우선 아이템시세에 따른 피해입니다. 막말로 나이트에서 마네스가 8샤드 8억이고 아도니스가 6억이고 두 썹에 100개가 있다면 가격은 중간점을 형성해서 7억정도가 될터이고.. 마네스 유저들은 상대적으로 2억 즉, 5만원을 손해보는 셈입니다. 총 5만*100 이면 500만원을 손해보는 셈이죠.. 100개까진 없어도 대부분의 아이템에 이런식으로 적용하면 상당한 액수를 비싼 시세의 서버에서 지게됩니다.
비록 손해는 봤어도 마네스 서버의 8샤드가 무용지물이 되는건 아니죠.. 반면 대항해시대시스템상 신섭과 구섭이 통할될경우 대부분의 신섭유저들이 행했던 투자금액이 전부 무용지물이 됬던 상황입니다. (지금은 개선됬지만)
즉 나온으로 따지면 차액만큼 손해보는게 아니라... 전액 손해보는게 되는겁니다. 이런 말도안되는 손해를 못받아들인다며 대부분의 상위권 유저들은 게시판에 난리 아닌 난리를 폈습니다.

그리고 나온에서 서버 통합시 종족벨런스가 심해진다는 말을 합니다. 카루에서 1파티 나올때 엘모에서 3파티 나오면 3개 섭이 하나로 합치면 카루에서 3파티 나올때 엘모에서 9파티 나오는 언벨런스한 상황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이주이벤트를 해도 빨리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대항의시대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신생3국(종족)의 유저를 전부합친것에 20배를 해도 기존 3국(종족)의 어느 한나라에도 못미치는 상황이였으니까요.. 더구나 초보유저를 통해 교역을 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서버를 통합하면 숫자가 불리한건 둘째 치더라도... 자국의 영토가 기본영토외에 아예 없고 늘어날 가망도 없는 상황이 되는걸 의미하는겁니다. 이는 교역부분을 자급자족이 되도록 패치하고 국가이주(종족이주)의 제한을 완하하여 신국으로의 이주를 적극장려하였지만 지금도 인구 불균형은 해결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델로스성의 주인은 누가 될것인가? 와 같은 길드사무소는 누가될것인가... 저도 가장인기 있는 지역의 길드사무소를 소유했던 유저로써 그부분은 신경쓰였던 부분입니다.
지금 1년이상 지난 대항의시대를 한번 들어가서 어떻게 돌아가나만 보고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구불균형은 서버통합 이전보다 오히려 나아졌으며...  서버간의 시세 차이로 야기됬던 문제는 1년이 지난 이제 더이상 거론되지 않습니다. 물량이 많아졌으니 그나마 게임내 경기가 더 활발해진 모습입니다. 길드사무소(델로스성에 해당하는 부분)도 처음에는 말이 많았으나 서버 통합결과 보다 많은 유저가 해택을 누리는 모습입니다. 물론 저는 우려대로 길드사무소를 잃었지만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서버의 통합은 게임성에만 치중을 둬서 의견을 내는게 상식적으로 맞지만... 엄청난 손해와 이익이 왔다갔다 하는지라 그렇지 못할수 밖에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온은 운영진이 버그같은건 유저들말 잘 무시하면서 ... 정작 한번쯤 무시하고 과감히 추진해야 될건 우유부단하게 나오는듯 싶어서 안타깝습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