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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데..너무 좋은글이 많아서..계속 퍼오게되네요

2007.01.14 11:14:06

FA *.166.112.134 조회 수:270

못 생긴 한 여자와 잘 생긴 한 남자가 길을 가고 있었다.

그때, 그 두사람 주위에 걷고 있던 다른 솔로 여성들과,

솔로 남성들, 그리고 몇몇의 연인들이 말했다.





"여자가 돈이 많은 가봐."

"남자가, 시력이 안 좋은가?"

"여자가 저 남자 아기라도 가졌나봐."





곧 그 얘기를 듣고 있던 못생긴 여자는

휴. 하는 한숨과 함께 곧 남자의 곁에서 한발자국씩 떨어져서

걸었고 곧 그 모습을 바라보던 잘생긴 남자는,

결심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못생긴 여자 앞에 무릎을 꿇었다.





곧 그 모습을 바라보던 다른 연인들, 솔로 여성, 솔로 남성들은 놀란 듯 그 남자를 바라보았고.

그리고 못생긴 여자도 놀란 듯 고개를 내린 채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때였다.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던 남자는

고개를 들며 못생긴 여자를 뚫어져라 바라보았고,

곧 싱긋. 못생긴 여자를 향해 웃더니 세상 사람들이 다 들리게끔 큰 소리로 외친다.





“사람들은 당신이 나보다 못한 여자라고 말하죠.

그리고, 우리 둘이 다니면 내가 가장 아깝다고 말하죠. 그런데 말예요.”

“.......”

“내 눈엔, 당신에게 내가 더 부족해보여요.”

“..”



곧 그 말을 듣고 있던 못생긴 여자의 눈시울은 붉어졌고,

곧 그걸 바라보던 남자는 더 큰 목소리로 세상을 향해 외친다.





“당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라고 해도,”

“.......”

“내 눈엔 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여자에요.”







엄마가 차려 준 밥상

                                  2006년 좋은생각 3월호



엄마가 치매에 걸린 뒤부터 밥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혼자서 식사도

챙겨 먹을 수 없는 상태였다. 지난해 초 어느 날이었다. 늦께 퇴근해 집으로

들어서니 몇 시간 동안 혼자서 나를 기다리던 엄마가 현관 앞까지 나와서

맞이했다.

   "추워겠다. 어서 들어와라. 밥 안 먹었지? 밥 차려 줄게."

엄마는 내 핸드백을 받아들고 거실로 앞서 들어가며 말했다. 걱정 어린

말투며 행동은 영락없이 치매 걸리기 전의 엄마 모습 그대로였다. 주방으로

들어간 엄마는 냉장고를 열어 보고  수저통도 이리저리 뒤져 가며 밥상을 차

리느라 분주했다. 그러나 엄마는 허둥댈 뿐 식탁에는 끝내 밥 한 공기와 수

저만 놓여 있었다.

   와락 눈물이 났다. 따뜻한 밥과 딸이 좋아하는 반찬을 해 놓고 기다리던

'엄마'는 이제 없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상상의 세계를 혼자

헤매는 외로움에 지친 한 '아이'만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6남매의 새벽밥에 도시락까지 챙기며 평생을 사신 엄마가 당신 딸을 위해

밥 한 끼도 차려 주지 못해 허둥대기만 하던 모습을  떠올리면 우울해진다.

  엄마는 요즘도 퇴근해서 돌아온 내게 가끔 "밥 먹었냐"고 묻는다. 난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에 뭉클한 것이 맺히면서 콱 막히는 느낌이 든다. 그

때 만큼은 '나의 딸' 이 아닌 '나의 엄마'로 되돌아왔다는 기쁨 때문일 것이

다. 엄마가 담근  된장으로 끓인 구수한 된장찌개와 손끝 맛이 들어가야 한

다며 손으로 무친 나물, 누룽지를 쌀뜨물과 함께 끓인 구수한 숭늉까지 엄

마가 해주시던 그 밥을 단 한 번만이라도 다시 먹어 보고 싶다. 왜 그땐 그

것이 행복이란 것을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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