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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합니다..
2006.05.03 20:50:21
먼저, 나온과 관련된 이야기가 아님에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4월 27일부터 시작된 지겨운 중간고사..
오늘이 시험끝나는 날이었습니다.
시험지엔 빨간 핏빛비가 주룩주룩내렸지요...
하지만 오늘만은 시험, 공부 다 잊어버리고 신나게 놀고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집에 돌아온 저를 보자마자 못마땅한 눈치로 하시는 말씀
"시험도 망쳐놓고 왜 놀다왔냐"
"..."
물론 시험못본 제 잘못도 있지만서도,
수고했다. 또는 힘들었지? 더 열심히 해라...
라고 말씀하셨더라면 좋았을텐데..
이러면 안되지만 참 서럽습니다...
모자란 글솜씨로 말도 안되는 이야길 했지만
대한민국 아버님들
시험 못본 아들(딸)을 다그치기보다는
따뜻한 위로 한마디 해주세요...
댓글 4
-
2006.05.03 21:11:03 *.183.64.254
-
(아레스) 2006.05.03 22:24:28 *.91.63.218
옆집사는 아저시게서는...시험지는 잘 보엿냐?...ㅎㅎㅎ그리 기분나쁘진 안더라구요~ -
(론) 2006.05.03 23:14:07 *.152.73.108그런데 사실상 부모입장에서는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데 그렇지 못하면 화가 나죠 ^^;;[[난감]]
-
2006.05.04 09:45:32 *.224.145.15원하는 말 듣기 힘들죠. 저도 그랬습니다. 이왕친 시험 잘치고 못치고를 떠나 "시험친다고 수고했다. 좀 놀았냐?" 라고 해주셨으면 했는데. 다그치기가 먼저죠.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공부 욕심은 끝이 없는가 봅니다. 솔직히 가장 돈 안들면서 인생을 바꿀 수있는 길이기도 하고요. 전 30대가 되어도 아버지께서 " 밥 잘먹어야되, 그래야 머리에 잘 들어가지" 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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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부모님들도 자식을 키우면서 그 분야에서는 초보라고 이해해 주세요.
저희 부모님들도 '지금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예전과는 다르게 할 수 있을텐데..' 하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항상 그 시절에는 이해하지 못하던 일이 시간이 지나보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