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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속에 서서
2008.06.01 16:12:26
어제 개봉역에 있는 클장 형 피씨방에 다녀오다
촛불 시위가 어떻게 되고 있나 궁금해서
시청역에서 하차를 했습니다.
밤 11시가 다 되었음에도 시청역과 역 주변은 수많은 인파로 가득 했습니다.
의경들의 이동 버스로 광화문과 세종로는 모두 들어갈 수 없게 막혀 있고
안국동 풍문여고앞까지 버스로 바리케이트를 쳐 놨더군요.
119 응급차가 오는 것도 보이고
시청에서 청계광장, 종각, 국세청, 조계사, 인사동, 안국동까지
사람들에 휩쌓여 걸어 왔습니다.
과격하게 시위하는 분들은 이명박을 욕하며 소리를 질러댔고
전체적인 군중들이 그러했습니다.
1987년 6월 항쟁의 그날이 이러하지 않았을까?
저는 관망자의 입장으로 시위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과연 이 많은 사람들은 왜 여기 있는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국민을 우매 하다고 여기는 정권과
우매 하지 않다고 저항하는 국민의 전쟁사이에 저는 서 있었습니다.
한순간 저 자신에 대한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역사의 한순간에 서 있으면서도, 역사의 한 조각이 되어 있으면 서도
아무런 생각 없이 관망자의 모습으로만 살아가는 저의 모습.
퇴근해서 모니터속으로 들어가고, 휴일에도 모니터 속으로 들어가고
그러다 눈감고 잠이들고, 눈뜨면 다시 돈을위해 집밖으로 나가고......
물론 사람이 산다는게 다 똑같다지만
언제나 깨어있는 삶을 살고 싶었고
윤동주처럼 스스로 부끄럼 없는 삶을 살고 싶었고
내일의 죠 처럼 제 청춘의 한순간을 태우고 싶었는데
언제나 모니터 앞에서 장애인 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할때면
26살 제 인생이 한없이 초라해 지네요.
이런 시간의 흐름속에서 조금이라도 깨어 있기위해
오늘 자전거를 타고 종로에 가봐야 겠습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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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로니크) 2008.06.01 17:25:59 *.162.240.28챔피언 죠 5월 마지막날 밤에하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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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1 21:10:12 *.159.60.197직접 본건 아니지만.. 인터넷으로 본 광경은.. 암담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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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로니크) 2008.06.02 00:17:04 *.142.93.199한마디만.
그 대상의 우두머리 2메가
지금은 용량초과라 더이상 활용가치가 없답니다.
오늘 술자리에서 나온 여담... -
2008.06.02 07:57:15 *.155.249.66정말 암울합니다.... 시위광경... 진짜 대통령을 바꿔야하는데.. 근데 그에따른 희생의 대가가 꼭있죠..역사의 전처를 본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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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2 16:24:28 *.5.64.200회사는 절대 사원의 것이 아닙니다. 회사의 주인은 따로 있고 회사를 움직이는 것은 상위 소수의 그룹들이죠. 국가도 어찌보면 상위 소수의 그룹을 위해 움직이면 겉보기의 수치는 올라갈지 모릅니다. (지금 명박씨게서 그짓거리 하고 있죠;;) 하지만 국가의 주인은 그 상위 그룹들이 아니라 80%가 넘는 평시민이라는 거죠. 국가는 효율성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의 국민을 보호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명박씨... 그 머리로 어디 요즘 대학 논술시험이나 볼수 있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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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2 16:25:10 *.5.64.200죠는 새하얗게 타버렸지만... 저의 속은 요즘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아놔 월급의 반이 기름값으로 나가니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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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2 20:06:57 *.252.249.238명박씨가 국가를 기업으로 보고있어요 명박씨는 지금 정책을하는게아니라 경영을하고있는거죠 경영은 다소의 실패도 큰이익으로 매꿀수있지만 국가는 그런게아닌데 말이죠... 작은실패라도 그에따른 부가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네트워크 망으로 이어지고 얽힌게 국가인데..말이죠.. ...참................................ 이명박찍으신분들.....그뇌가궁금합니다..찍으신분들께 물어봅니다... 왜 찍으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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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동이
(히페리온)
2008.06.23 05:26:37
*.37.106.74 명박이언늬 아직도 사장인줄아는가 봐요 처음에 인상이 꼼꼼하겠구나 하는생각이었는데 지금은 명박이언늬 별명밖에 생각이 나질않습니다..;; 1%를 위해 국가의 방향을 잡아나가는 모습이 88년도 정책과 다를바 없다고 봅니다;;지금은 주위를 둘러봐도 무늬만 그렇다 할지라도 거의모두 대학생이죠?그만큼 놀자대학생이라 할지라도 보고 듣는것이 있어서 옛날과는 다른데 너무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것 같습니다.정책에 너무 반대만 하면 뭐도 할수없겠지만 후;;답답하네요 답다벼~~
주위에 이번사태에 대해 물어보면 왜이렇게 시위하고 난리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근데 생각은 가지고 살아야지요. 왜? 모이는지 모르겠다라면 그에따른 자신의 이유를 대던가. 전혀 생각이 없는사람도 많은데요.알고 모른척 조용히 있는거랑 진짜로 몰라서 그냥 있는거랑은 다른데 말이죠.
꼭 집회에 나가야 된다는 것은 아니더라도 "의식이 살아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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