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다

2008.03.27 15:51:53

늑대[▧占▧Г] *.223.76.134 조회 수:2265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하늘이 무너지고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땅이 꺼진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만큼 슬픔은 표현할 길이 없다는것이 겠지요

제가 방금 하늘이 무너질뻔봤습니다

대학교에서 오늘 출범식 때문에 오전 수업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는데

어머니에게 전화가 오더니 아버지가 현장에서 일하시다가 추락하셔서 다치셨다는 겁니다

그리고 바로 병원으로 갔다고 하시더군요 자세한건 모른다고..

전 순간 그냥 멍해져버리고 부랴부랴 버스타고 우선 집으로 갔습니다

버스타면서 여러 생각이 나더군요

말로 표현할수없는 수많은 생각들..

안그래도 6남매 혼자 48살이라는 나이에 전업사들어가셔서 머리빡에 들어가지도 않는 공부하셔서 자격증 따시고

남들보다 열심히 일하셨는데 왜...

뭐 말이 전업사지 막노동 입니다 안그래도 막장에 다다른 사장 때문에 힘든게 많으셨죠

휴..저 때문에 가족 전부다 광주로 이사오고 기러기 아빠가 되시고 이만저만 아닌데

저번에 2틀동안 집에 올라오셔서 쉬시면서

오랜만에 팔씨름해보자며 손딱잡았을때 여전히 거칠은 손바닥

아직 건장하셔서 절이기시고는 하시는 말씀

'넌 나 이길라면 아직멀었다 언제 이길래?'

전 순간 그 팔씨름이 마지막이 되는줄 알았습니다

방금 어머니가 아버지랑 전화하셨는데

'나 안죽고 살아있다'라고 말씀하셨답니다

휴...이제좀 맘이 놓이네요 결과는 더봐야겠지만

이 게시물을

기수민떡아부지 (스마이트) 2008.03.27 16:24:52 *.124.106.101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한데 아버지 머리보고..머리빡은..점. 배운 분으로서 사용할 어투가 아닌거 같아요..;;

댓글
카이샤 반딧불™ (스케이) 2008.03.27 17:05:24 *.199.56.182
빠른 쾌유빕니다^^

댓글
あㅐㅂドㄹトㄱłメ 2008.03.27 18:13:42 *.167.86.253
저도 아버지가 막일은아니지만 힘든일을 하시고계세요,, 차끌고 30분거리를 매일출근하시는데
저도 걱정이 많이돼네요 ..남일같지가않아요 크게 다치지않으셧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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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 나니 2008.03.27 19:37:36 *.241.244.90
다행이세요....가족을 잃는다는건 정말 머라 말로 표현을 못하겟더라구요... 저두 1년정도 됫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셧는데 얼마나 울엇는지....정말 다행입니다 빨리 완퀘되셔서 다시 팔씨름하시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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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占▧Г] 2008.03.27 22:43:27 *.223.76.134
표현이 격한게 전라도촌놈에 특징이죠 ㅎ 다행이 의사분 왈 운이 좋아서 척추뼈만 좀 비틀렸다고 합니다
간단한 수술해도 되고 아니면 그냥 입원만 해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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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2008.03.27 23:05:49 *.149.98.1
후 다행이네요 빠른 쾌유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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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용녀 2008.03.27 23:12:37 *.159.60.69
휴.. 빠른 쾌유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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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이z 2008.03.28 00:09:59 *.159.231.104
다행이네요.
빠른 퀘유 빕니다.

댓글
스케이 나니 2008.03.28 09:09:42 *.241.244.90
다행이네요 ... ^^ 정말루 ㅎㅎ 빨리 낳으시길 바랍니닷 ~! 늑대님 화이팅!

댓글
오발통 2008.03.28 09:36:37 *.177.36.190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좋은 세상 오래 살아야죠....우리를 세상에 나오게 하시고 우리를 위해서 앞에선 강하고 뒤에선 한없이 약한게 부모님입니다.... 부모님 계실때 한없이 잘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몇달에 한번씩 고향에 가서 깊이 패이신 주름을 보면 코끝이 시끈해집니다.... 항상 잘해드리고 싶지만 마음뿐인 제가 미울때가 너무 밉습니다....세상에 부모님들 부디 편안하게 오래오래 사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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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永遠】수리™ (히페리온) 2008.03.28 10:31:03 *.213.42.206
빨리 퀘차 하시기를 빕니다. 부모님 살아 계실때 한없이 잘 해드리세요^^
내일 광주 내려 가는데 부모님 산소에 들렸다 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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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아흔아홉송이장미S (게로니크) 2008.03.29 07:15:23 *.237.128.56
주일 놀러갈려고 했는데
아부지 산소 생각나게 하시넹 ㅡ,.ㅡ
빨리 퀘차하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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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돌쇠 (테티스) 2008.03.31 11:15:46 *.134.154.197
다행이네요... 어서 퀘차하시길...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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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rㅂI문신 2008.04.03 09:55:48 *.140.203.39
에고 빠른 쾌유를 빌께요.... 존경하시고 효도많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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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초보왕초보 (스마이트) 2008.04.11 13:00:02 *.118.82.167
찡~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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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대감[남,27세] (아레스) 2008.04.11 13:09:57 *.187.121.189
이제 보네요 이런내용일줄이야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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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占▧Г] 2008.04.11 18:40:25 *.223.76.134
어제 수술하셨답니다 병원의사들 수술한다니 않한다니해서 짜증좀 많이 났네요
수술뒤에 아부지 발이 차서 처음 주물러드렸는데
야윈장단지와 사람 발같지 않는 발바닥에 굳은살들
그냥 멍하더군요 언제까지나 무적으로 보였던 아부지가 늙어는 가시는구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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