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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쉬&실미도

2006.05.27 00:45:09

잼이 *.112.191.37 조회 수:568

두 영화는 재미있었다. 두 영화는 모두 칭찬을 많이 받은 영화이다.



그래서 나는 칭찬보다는 유감을 표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 생각한다.



단도 직입적으로 모든 것이 재미있지만.. 한가지 나를 불편하게 만



드는 두 영화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영화에서 던지고자하는 주된



메시지는 아니다. 주변적인 메시지인데.. 그것이 불편하다.



영화 실미도에서 허준호가 연기하는 조중사의 역과 그에 비교되는



이정헌이 연기하는 박중사의 역할이다.



본지 오래된 영화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요약하면 박중사는 훈련병들을 다정하게 대해주고.. 조중사는



훈련병을 험하게 다루는데.. 영화 후반부의 기간병들과 훈련병들이



서로 총질할 상황이 오자.. 박중사는 냉정하게 그들을 죽이려하지만



조중사는 그럴수 없다며.. 따뜻하고 눈물겨운 마음씨를 보인다.



영화 크래쉬에서도 그와 비슷한 장면을 보게 되었다.



백인 경찰 라이언과 핸슨이 그것인데.. 라이언은 조금 성격이 더러



운 인간으로 흑인에 대한 성적 언어적 폭력을 일삼는 캐릭터이고,



핸슨은 그런 라이언을 못 견디고 같이 근무하기를 거부하고, 흑인에



게도 편견을 가지지 않고 차를 순순히 태워주는 등.. 인종차별을 몸



소 거부하는 캐릭터이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에 이런 캐릭터는 완



전히 역전되어서 라이언은 자신이 성적 수치감을 주었던 흑인여성



을 폭발사고의 위험에서 구하고 핸슨은 자신이 태워주었던 그 흑인



을 믿지 못하고 그에게 총을 쏘아버린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평소에 성격이 더러운 사람도 속마음은 그렇지 않아서 결정적인 순



간에 착한일을 하더라..



평소에 착한척 하는 사람이 알고봤더니 속마음은 그렇지 않아서 결



정적인 순간에 자기 목숨만 돌보고 남을 못믿더라..







이 요약에 동감하시겠는가? 나는 이런 메시지 때문에 재밌는 영화



였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불편하였다.



불편한 심정을 자세히 말하자면 이렇다.



이런 사람의 이중적인 성격이 심리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이야기인



지는 잘 모르겠다. 사람을 못믿는 사람이 오히려 평소에 사람들에게



더 친절하게 구는건지 나는 모른다..



불편한 이유는



바로 이런 메시지가 보편화 될때



일상에서 받는 자잘한 폭력들을 받는 입장에서



"저 사람은 나를 괴롭게 만들지만 사실 알고보면 착한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일상의 억압과 지배를 정당화할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고,



내가 주로 그렇듯이 (영화의 박중사나 핸슨 처럼 평소에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려 하는데..) 친절하게 대해줘도 사람들이 그 의도를



쉽사리 오해하기 쉽게 되거나.. 아니면 나 스스로가 "과연 내가 결정



적 상황에서 표변하는 위선자가 아닐까?"하는 스스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오기 때문이다.



총체적으로 봤을때 사람의 평소행동으로 그사람의 진짜 성격을 알



아내기는 어렵다는 명제는 맞을수 있더라도



평소에 거친 사람이 알고봤더니 따뜻한 사람이고



평소에 따뜻했던 사람이 알고봤더니 딴마음을 가지고 있더라..



는 메시지를 이 두영화가 노골적으로 드러낸바 없으나





이런 사상이 널리 퍼질까 두려워



평소의 행동이 박중사나 핸슨을 닮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나에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길 바라는 바 없으니



그런 메시지는 아예 없었고 있었더라도 거짓이노라고



외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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