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sense
  • download game
  • item viewer
  • history

방문자수

전체 : 4,033,120
오늘 : 340
어제 : 372

페이지뷰

전체 : 61,100,762
오늘 : 1,703
어제 : 2,023
[ 쓰기 : 불가, 읽기 : 가능 ]

크래쉬&실미도

2006.05.27 00:45:09

잼이 *.112.191.37 조회 수:568

두 영화는 재미있었다. 두 영화는 모두 칭찬을 많이 받은 영화이다.



그래서 나는 칭찬보다는 유감을 표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 생각한다.



단도 직입적으로 모든 것이 재미있지만.. 한가지 나를 불편하게 만



드는 두 영화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영화에서 던지고자하는 주된



메시지는 아니다. 주변적인 메시지인데.. 그것이 불편하다.



영화 실미도에서 허준호가 연기하는 조중사의 역과 그에 비교되는



이정헌이 연기하는 박중사의 역할이다.



본지 오래된 영화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요약하면 박중사는 훈련병들을 다정하게 대해주고.. 조중사는



훈련병을 험하게 다루는데.. 영화 후반부의 기간병들과 훈련병들이



서로 총질할 상황이 오자.. 박중사는 냉정하게 그들을 죽이려하지만



조중사는 그럴수 없다며.. 따뜻하고 눈물겨운 마음씨를 보인다.



영화 크래쉬에서도 그와 비슷한 장면을 보게 되었다.



백인 경찰 라이언과 핸슨이 그것인데.. 라이언은 조금 성격이 더러



운 인간으로 흑인에 대한 성적 언어적 폭력을 일삼는 캐릭터이고,



핸슨은 그런 라이언을 못 견디고 같이 근무하기를 거부하고, 흑인에



게도 편견을 가지지 않고 차를 순순히 태워주는 등.. 인종차별을 몸



소 거부하는 캐릭터이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에 이런 캐릭터는 완



전히 역전되어서 라이언은 자신이 성적 수치감을 주었던 흑인여성



을 폭발사고의 위험에서 구하고 핸슨은 자신이 태워주었던 그 흑인



을 믿지 못하고 그에게 총을 쏘아버린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평소에 성격이 더러운 사람도 속마음은 그렇지 않아서 결정적인 순



간에 착한일을 하더라..



평소에 착한척 하는 사람이 알고봤더니 속마음은 그렇지 않아서 결



정적인 순간에 자기 목숨만 돌보고 남을 못믿더라..







이 요약에 동감하시겠는가? 나는 이런 메시지 때문에 재밌는 영화



였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불편하였다.



불편한 심정을 자세히 말하자면 이렇다.



이런 사람의 이중적인 성격이 심리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이야기인



지는 잘 모르겠다. 사람을 못믿는 사람이 오히려 평소에 사람들에게



더 친절하게 구는건지 나는 모른다..



불편한 이유는



바로 이런 메시지가 보편화 될때



일상에서 받는 자잘한 폭력들을 받는 입장에서



"저 사람은 나를 괴롭게 만들지만 사실 알고보면 착한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일상의 억압과 지배를 정당화할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고,



내가 주로 그렇듯이 (영화의 박중사나 핸슨 처럼 평소에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려 하는데..) 친절하게 대해줘도 사람들이 그 의도를



쉽사리 오해하기 쉽게 되거나.. 아니면 나 스스로가 "과연 내가 결정



적 상황에서 표변하는 위선자가 아닐까?"하는 스스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오기 때문이다.



총체적으로 봤을때 사람의 평소행동으로 그사람의 진짜 성격을 알



아내기는 어렵다는 명제는 맞을수 있더라도



평소에 거친 사람이 알고봤더니 따뜻한 사람이고



평소에 따뜻했던 사람이 알고봤더니 딴마음을 가지고 있더라..



는 메시지를 이 두영화가 노골적으로 드러낸바 없으나





이런 사상이 널리 퍼질까 두려워



평소의 행동이 박중사나 핸슨을 닮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나에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길 바라는 바 없으니



그런 메시지는 아예 없었고 있었더라도 거짓이노라고



외치는 바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최근 수정일 추천 비추천
공지 [님아]는 높임말이 아닙니다. [ 17 ] showjean 2004.12.03 23276 2013.03.13 4 0
791 수수께끼 [과연 답은 ?ㅎㅎ] [ 12 ] Pico 2008.11.25 2344 2008.11.25 0 0
790 헌혈증서가지신분 도움의손길좀부탁드립니다. [ 4 ] 다빈치코드 2008.11.24 2196 2008.11.24 0 0
789 고정 관념을 깨라..... [ 7 ] 론서버 두목 2008.11.16 2113 2008.11.16 1 0
788 수능을 본뒤.... [ 23 ] 암록할랭 2008.11.13 2072 2008.11.13 0 0
787 어디로 갈것인가? [ 1 ] E-sens 2008.11.12 1361 2008.11.12 0 0
786 이글좀 꼭 봐주세요. [ 4 ] title: 레벨 15균동이 2008.11.10 1636 2008.11.10 0 0
785 이왕표 VS 밥셉 [ 4 ] title: 레벨 15균동이 2008.11.10 2816 2008.11.10 0 0
784 아아아 , 마이크 테스트 중 ? [ 3 ] 사제랍니다★ 2008.11.08 1664 2008.11.08 0 0
783 제가 인기인일까요?ㅋ [ 5 ] Pico 2008.11.06 1938 2008.11.06 0 0
782 11월 12일 신검... [ 7 ] E-sens 2008.11.06 1932 2008.11.06 0 0
781 출장 댕겨 왔습니다. ^_^ [ 4 ] 아침마담[호대감] 2008.11.02 1531 2008.11.02 0 0
780 기대작중에 하나인 게임 발견~ [ 14 ] 늑대  2008.10.29 2257 2008.10.29 0 0
779 마약 밀매범.ㅋㅋ에대한 글.. [ 4 ] 론서버 두목 2008.10.24 1913 2008.10.24 0 0
778 육회가 영어로 뭔지 가르쳐줄께..ㅎㅎ [ 5 ] 론서버 두목 2008.10.24 1863 2008.10.24 0 0
777 2년후에 자신의모습은? [ 6 ] 론서버 두목 2008.10.22 2055 2008.10.22 0 0
776 나이트 PSP 배경화면입니다.(김태희) [ 4 ] title: 레벨 15균동이 2008.10.20 2869 2008.10.20 1 0
775 글추천제도 쇼진님봐주세요.ㅎ [ 6 ] 유령 2008.10.05 1950 2008.10.05 3 0
774 에휴..... [ 4 ] ↘MonTe™ 2008.10.02 1672 2008.10.02 0 0
773 하아..아이팟 나노 4세대....ㅠㅠ [ 5 ] 졸리우 2008.09.28 2017 2008.09.28 0 0
772 내비게이숑 질럿나이다 -0- [ 5 ] 호대감[남,27세] 2008.09.25 2008 2008.09.25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