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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탕

2006.03.22 17:51:29

의녀대장금(혁이아빠 *.170.182.172 조회 수:1454

살라탕

이렇게 쓰는게 맞는 모르겠습니다. 3년전에 한번 들어본 이름이니. 기억이 가물가물

2003년 3월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제가 입사할 당시 전임자는 A4 딱 두장에 수기로 업무인수인계 사항을 적어놓고 퇴사해버린지라

그때부터 저의 고군분투 업무배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한 업무 가지고 몇시간씩 걸리고 여러부서 끌려다니면서 얘기듣고

그중 저를 힘들게 했던 것은 경리를 보는 아가씨의 존재입니다.

나이는 저랑 같지만 대학나오고 군대다녀온 저와, 전문대 나와서 바로 회사 들어온 그녀와의

직장생활에서의 짬밥 차이는 엄청났습니다. 그 사람 우습게 보는 꼴이란... 도도했던 그녀였습니다.

이렇게 신입사원 시절을 보내는 중 중국음식점으로 회식을 가게 되었습니다.

태어나서 첨보는 중국코스요리를 아주 맛있게 먹었지만 맨 마지막에 나왔던 살라탕은 아주 고역이었습니다.

미끄덩한게 먹기 싫더라구요. 하지만 신입사원이고 임원이 사주는 식사였기에 어쩔수 없이 먹고 있었는데

마침 근처에서 회식을 하고 있던 그녀의 부서가 저희 회식하는 곳으로 몰려왔더군요. 2차 같이하자구

그쪽 부서원 우루루 몰려와서 인사하는데 마침 머리를 허리까지 기른 그녀가 제 옆에서 인사를 하다 그만

제 살라탕에 머리를 빠뜨렸던 것이지요 ㅋㅋ 아주 대박이었습니다.

그 담날부터는 제가 그녀를 놀리기두 하고 그러면서 업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점심시간에 식판에 머리를 늘어뜨리고 밥을 먹는 그녀를 보면서 그때 일이 떠올라 글 씁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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