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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어머니..

2006.01.17 01:10:07

showjean (테스트서버) *.255.91.238 조회 수:691 추천:1

오늘 기분 좋은 일이 있어 후배들과 (주욱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친구가 별로 없답니다) 저녁먹고 맥주 한잔하고 기분좋게 취해서 집에 들어왔습니다.

어머니..

군것질 거리좀 사오라고 보체십니다.

제가 워낙 군것질이나 먹는것에 신경을 쓰지 않다보니 집에 들어오면서 무엇을 사들고, 특히 먹는것을 사들고 오는경우는 없거든요.

어머니께 미안한 마음뿐이죠. 매 번 현관문을 열면서 생각을 하니 말입니다. 아차 먹을 것을 안사왔구나. 어머니의..

오늘은 마음먹고, 마음이라기 보다는 생각하고 먹을 것을 사왔드렜죠. 술 마시고 늦은 시간에 빵집 무슨집 이런덴 문을 열 턱이 없으니 편의점에서 과자하고 이런것들을 말입니다.

후배들하곤 많은 돈을 쓰면서 밥이니 술이니 사 먹으면서, 단 돈 몇 천원짜리 과자를 사들고 집에 들어오는 제 모습이 참....

아니지 아니지 하면서도 제 모습이 참 이상하게 느껴만 집니다. 제 인생의 저울에 큰 무게를 차지하고 계시는 어머니인데 말입니다.

왜 이렇나요? 왜 이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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